QCY G1 MAX 이어폰을 구매했습니다.
스펙은 기존 G1 과 같고 EQ부분만 영상 및 음악에 맞춰 튜닝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https://100000won.tistory.com/74
실제 지연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은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제대로 된 지연시간 테스트를 찾을 수 없어서 직접 테스트 해봤습니다.
결과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쭉 내려서 6 번으로 가시면 됩니다.
1. 테스트 방식
일단 테스트 방식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비프음을 재생하고
재생된 비프음이 다시 앱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출력시간 + 입력시간 입니다.
이때 유선과 블루투스의 지연시간을 각각 구해서 이 차이만큼을 '블루투스로 인한' 지연시간 이라 가정합니다.
즉, 실제 화면과 소리 간의 시간차이를 구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유선 대비 블루투스로 인한 지연 만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어차피 화면과 소리 간의 시간차를 구하고 싶어도 그럴 장비도 없고요...
대충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측정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고해준 사운드카드와 마이크는 marantz 제품입니다.
https://100000won.tistory.com/66
근데 사실 스마트폰에서는 위에 사진처럼 측정할 수 없었어요.
스마트폰은 출력이 너무 딸려서인지 marantz 사운드카드를 통해서 재생되는 이어폰의 소리가 너무 작더라고요. 마이크에서 비프음 인식을 못 하더란...
그래서 결국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그냥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래처럼요
테스트환경을 통일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당...
모든 측정에는 동일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했고,
PC 에서는 블루스택으로 테스트앱을 실행시켜 측정했습니다.
모니터는 PC 와 hdmi 2.0 으로 연결되어 있고 음성신호도 같이 전달됩니다.
2. 블루투스 연결기기
제가 QCY G1 을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는 기기는 스마트폰, PC, 모니터 이렇게 3개가 전부입니다.
스마트폰 | 갤럭시 S20 FE (스냅드래곤 865) |
PC | i5-13500 / DDR4 64G / RTX 3060 Ti AX211NGW |
모니터 | 삼성 스마트모니터 M7 S43BM700 |
3. 비교 테스트 기기
QCY G1 외에 제가 소유한 무선 이어폰은 QCY T5 밖에 없습니다 😭
아 모니터 사고 받은 JBL WAVE100 이 있긴 한데 뜯질 않아서... ㅎ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것도 한번 테스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비교 기기는 QCY G1 / T5, 이어팟(유선), 모니터 스피커, 스마트폰 스피커 입니다.
4. 코덱
QCY G1 / T5 둘 다 지원 코덱이 SBC, AAC 두가지 입니다.
두 코덱에 대해서 각각 일반 모드, 저지연(게이밍) 모드를 테스트 했습니다.
5. 테스트 수행
한번의 테스트에서 지연시간 측정을 10회 하고 그걸 평균내서 결과값이 나옵니다.
이 테스트를 5번 수행합니다.
쉽게 말해 5 x 10 = 50 번 측정한 지연시간의 평균 입니다.
6. 테스트 결과
제일 우측열의 후보정 지연시간이 블루투스에서 유선 장치의 측정 시간을 빼, 유선 대비 블루투스로 인한 지연 을 구한 값 입니다.
PC 에서는 이어팟 지연시간 241.6
모니터 에서는 스피커 지연시간 300.0
S20 FE 에서는 스피커 지연시간 52.4
를 빼서 구한 결과 입니다. 동일한 색상 영역을 봐주세요.
7. 테스트 결과 분석
7-1. SBC / 저지연(게이밍) 모드 에서 G1 과 T5 의 비교
SBC 코덱 / 저지연 모드에서 측정된 평균 지연시간은
G1 61 ms
T5 99.3 ms
입니다. (제조사 스펙 G1 45 ms / T5 65 ms)
이 결과는 모니터의 33.8ms 값을 제외한 PC 와 S20 FE 의 평균입니다. 제외한 이유는 아래 적겠습니다.
제조사 스펙보다 실측정시간이 떨어지긴 하지만 G1 의 성능이 T5 대비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테스트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할 때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입니다.
T5 도 빠르긴 하지만 음성이 화면보다 미세하게 밀리는 듯 한 느낌이 있는데 G1 은 그런 걸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였어요.
특히 모니터에서 33.8 이란 값이 인상깊네요. 제조사 스펙보다 오히려 낮은 값으로 측정된 걸 보면 역시 테스트의 오차가 어느정도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테스트 오차가 아니었습니다. PC 에서도 조건을 만족하면 33.6ms 의 결과가 측정됐어요. 그리고 해당 조건 하에서는 T5 역시 35.6ms 로 측정됐습니다. 이때는 유선 대비해서 지연을 진짜 거의 느낄 수 없었어요.
하지만 모든 기기의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평균에서 제외시켰습니다.
7-2. PC 와 스마트폰 의 지연시간 비교
블루스택의 지연시간이 상당합니다.
모두 동일한 앱으로 테스트 한 결과이지만 PC 의 경우 블루스택을 사용하고 스마트폰보다 실측정 시간이 평균 190ms 정도 더 크게 측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에뮬레이터의 한계로 보이는데요,
190ms 라면 엄청 긴 시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입력과 출력을 모두 포함한 지연시간이므로 출력만 본다면 단순히 그 절반의 시간인 95ms 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에서 직접 게임할 때보다 블루스택에서 게임을 하면 약 0.1 초 정도 더 늦게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이게 소리만 지연되는 것일지 아니면 화면까지 같이 지연될 지는 실제 스마트폰과 블루스택에서 게임을 비교측정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7-3. PC 와 모니터 의 지연시간 비교
모니터의 지연시간도 꽤 있네요.
모든 실측정 수치가 상당히 높지만 이것은 위의 7-2 비교에서 설명했듯이 블루스택의 지연시간이 더해져서 그렇습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모니터와 PC 사이의 지연시간 차이 만 참고해 주세요.
PC 에서 바로 출력할 경우와 비교해 모니터는 평균 48ms 정도의 시간이 더 걸렸는데요, PC 와 hdmi 2.0 케이블로 연결되는데 이게 48ms 나 더 걸릴 일인지 싶습니다.
모니터가 문제인가 😱
8. 총평
이번 테스트로 QCY G1 의 성능 뿐만 아니라 다른 몰랐던 내용들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유선 대비 블루투스의 지연시간 차이를 진정한 지연시간이라고 할 수 있냐...
진짜 지연시간인지 뭔지 따질 생각은 없고 그냥 블루투스로 인한 지연만 알아본다 생각하고 단순 참고용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G1 의 지연시간 45ms 라는 광고가 근거없는 헛소리는 아니었다!!!
라는 게 이번 테스트의 결론입니다.
반박 시 님 말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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