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G1 MAX 블루투스 이어폰

QCY G1 MAX 이어폰을 구매했습니다.
전부터 QCY T5 이어폰을 쓰고 있던지라 품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었고, 블루투스임에도 불구하고 45ms 라는 지연시간에 혹해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G1 MAX 는 기존의 G1 과 칩셋 등 하드웨어는 동일하고 EQ만 영상 및 음악에 맞춰 튜닝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품 박스의 제조일자가 22.03 으로 되어있고 모델명도 기존의 G1 이랑 동일한 걸 보면 그냥 기존 제품의  재고 떨이가 아닐까 하는 강한 의심이??

어차피 저는 지연시간이랑 배터리만 보고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신경 안 씁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T5 랑 비교

간지나게 불들어오는 이어폰이라니 ㄷㄷ

QCY 로고 보니까 그냥 한숨이 팍 나오네요. 저 동그라미 뭔데 😱 예전 로고가 훨씬 깔끔하고 이쁜 거 같은데.. 내 눈에만 그런가
그리고 케이스를 좀 평범하게 만들 순 없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네모나거나 동그란 모양이었으면 하는..
 

 

착용감

일단 T5 보다 콩나물 길이가 훨씬 짧아졌습니다. 그리고 대가리 부분이 더 동그래져서 귓바퀴에 쏙 박힙니다. 
T5 는 저 대가리 모양이 바깥쪽으로 너무 툭 튀어나와서 귓바퀴에 제대로 걸리지 않고 밖에서 맴돌았거든요.
덕분에 착용감이 T5 보다 더 좋아요.
착용감이 좋아진 건 맞는데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니까 귓바퀴 안쪽에서 압박이 느껴지네요. 머리 부분이 너무 동그래서 그런 거 같습니다. 
대신 장점으로는 뛰거나 해도 절대 빠지진 않겠네요.
 
 

사용법

사용법은 아래 공식 유튜브 영상을 봐주세요

 
 

비교제품

G1 을 구매하기 전 고민했던 제품들은 VXE V1, EPOS GTW 270 이 있었는데요, 

	VXE V1	EPOS GTW 270	QCY G1
USB 동글	O	O
블루투스	O	O	O
블루투스 저지연		O aptx LL	O SBC 45ms
사용시간	블루투스 28H USB동글 27H	블루투스 5H USB동글 3H	일반모드 8H 게임모드 6H
가격	2.3만	8.5만	2.2만

유선 이어폰을 대체하기 위해 무선 제품을 구매하는 거라 지연시간이 가장 중요했고 USB 동글을 지원하는 제품이 우선순위에 올랐습니다. 
 

VXE V1

가성비가 엄청났는데 화이트가 품절이라 포기했어요 😭
헤드폰 중에서 제 눈에 들어오는 다른 녀석들은 10만 원이 넘어가서 헤드폰은 포기하고 이어폰을 찾아봤습니다. 
 

GTW 270

USB 동글을 지원하는 이어폰 중에 사운드코어 P10 도 고민했는데 블루투스 저지연 모드가 지원되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USB 동글로 연결하면 사용시간이 3시간밖에 안 됩니다. 너무 짧았어요. 
GTW 270 도 USB 동글 사용시간이 짧은 건 마찬가지인데 블루투스에서 aptx LL 코덱으로 저지연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 aptx LL 코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송신 장치도 aptx LL 코덱을 지원해야 합니다. 
네 따로 사야 한다는 소리죠 ㅋ 이런 거.. 

[다나와] Creative BT-W5 (정품)

17105.0₩ |Eppfun USB C 퀄컴 aptX 적응형 블루투스 5.2 송신기, PC, Mac, PS5 용, 이중 연결 오디오 동글 어

굳이 산다면 돈을 좀 주더라도 BT-W5 가 더 나아보여요. 중국 제품들은 일단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 페어링 연결/해제, 코덱 선택, Adaptive 저지연 모드 등등 에서 제약이 많고 불편하겠더라고요. 

근데 그럼 또 가성비가 떨어지죠...

QCY G1

USB 동글은 지원하지 않지만 블루투스에서 지연시간 45ms 라고 합니다.
저 스펙이 과장이 아니라면 굳이 USB 동글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지도..?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용시간도 저지연모드에서 6시간으로 괜찮네요. 
이거 두개 사도 GTW 270 반값이기 때문에 쓰다가 배터리 바닥나도 다른 하나 또 연결해서 쓰면 되니까 사실상 사용시간 12시간이 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SBC 코덱으로 저지연 모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블루투스 기기에서 사용가능하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속는 셈 치고 QCY G1 을 두 개 사봤습니다.
 
 

지연시간

지연시간이 궁금했던 만큼 테스트도 나름 한다고 해봤고 이 내용은 아래 글에 따로 작성했어요.
https://100000won.tistory.com/73

QCY G1 MAX 블루투스 이어폰 지연시간 테스트 Bluetooth Earphones Latency Test

결과는 60ms 이하의 성능을 보여줬고 T5 보다 지연시간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T5 를 만족하고 사용하던 입장에서  G1 은 대만족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연이 완전히 안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미세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0.06 초가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면 짧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거든요.

만일 격겜이나 리듬겜을 주로 한다면 분명히 느낍니다. 

하지만 소리가 화면과 정확한 일치가 필요한 게임을 하는 게 아니고 영상 감상 등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을 거예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PC에서 사용할 때인데, 45ms 저지연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SBC 코덱을 사용해야 합니다.

윈도우 10 의 경우에는 AAC 코덱이 지원되지 않아서 아마 SBC 코덱으로 바로 연결될 것 같은데 

윈도우 11 에서는 기본으로 AAC 코덱으로 연결됩니다. 스마트폰같은 코덱변경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SBC 코덱으로 연결하려면

1. 윈도우 10 을 사용하거나

2. 위에서 말한 BT-W5 같은 동글을 구매하거나

3. 별도의 드라이버를 구매해서 설치해줘야 합니다.
https://www.bluetoothgoodies.com/a2dp/

Alternative A2DP Driver

7일 무료 체험이고 구매 비용은 

AAC 코덱 미지원 $5.99

AAC 코덱 지원 $8.99

입니다. AAC 코덱을 지원하는 버전은 라이선스 비용 때문에 3달러가 추가된다고 하네요.

 

 

사용시간

SBC 코덱 / 저지연 모드 상태로 
1시간 반 유튜브
1시간 반 트위치
3시간 음악
총 6시간을 사용했고 배터리는 10% 가 남아있었습니다.
이것도 제조사 스펙으로 6시간 이라고 했으니까 딱 그만큼 나온 거 같아요.
 
 

음질 / 음색

마지막으로는 구입할 때 고려하지 않았던 음질 부분인데, 
참고로 저는 mp3 의 128, 192, 320 kbps 차이를 거의 구별하지 못합니다. FLAC 같은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따라서 음'질' 측면에서는 막귀 쪽이라 생각하고 음'색' 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구별을 하는 편입니다.
플랫 한 음색을 가장 좋아하고 저음부가 살짝 있어도 괜찮으며 먹먹한 소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이어 타입보다는 오픈형 타입 이어폰을 더 좋아합니다.
제가 사용 중인 이어팟, T5, G1 이 세개만 비교해보면, 
 

이어팟

제 기준에서 사실상 모든 이어폰의 표준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누구는 저음이 조금 있다고도 하지만 제가 듣기에는 가장 플랫하고 어느 것 하나 도드라지지 않는 가장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선이 걸리적거리더라도 지금까지 유선으로 이어팟을 사용하고 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T5

이어팟과 비교해 저음부가 강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음에 다른 소리까지 묻힌다는 정도까진 아닌데 그래도 저음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인이어 타입 때문인지 개방감이나 맑은 느낌이 이어팟보다 부족합니다.
중음, 고음은 비슷하고 저음만 좀 부스트 된 느낌
 

G1

T5 보다도 저음이 더 강합니다. 
이게 G1 MAX 에서 EQ를 영상 및 음악에 맞춰 튜닝했다고 하는 그것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리지널 G1 을 구입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저음이 울리는 게 아니라 확실히 답답하고 먹먹한 소리로 들리고 저음에 다른 소리가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 상태로는 FPS 겜에서 사플 같은 건 거의 포기해야 합니다. 저음과 먹먹한 소리에 발소리나 총소리, 주변소리 등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음악만 듣는다면 누군가의 개인 취향에는 맞을지도...
근데 EQ질 잘해주면 꽤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이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쨌든 EQ질로 개선할 수 있다는 거. 환생조차 불가능한 막장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
EQ질로 이어팟에 근접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이어팟을 대체해도 되겠더라고요.

 

사용소감

음색은 별로였지만 개선할 수 있었고 낮은 지연시간과 충분한 사용시간, 귀에 딱 맞는 착용감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요. 

케이스랑 QCY 로고 만 좀 어떻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