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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삼성전자 오븐 전자레인지 MC28M6035CK

by 십만원 2021. 8. 9.

한 2년 조금 넘게 잘 쓰던 오븐+전자레인지 일체형 제품이 맛탱이가 가버렸습니다.

삼성전자 MC28M6035CK 제품인데 아래 사진의 제품입니다.

 

직화오븐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제품인데 그래서 그런지 오븐 열선이 그래도 꽤 큽니다...

실제로 열선이 오른쪽 와이드 그릴 만 합니다. 과대 광고가 아님....

그리고 컨벡션 팬의 크기가 나름 큽니다.

후면 정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팬 부분

 

때문에 오븐 기능이 꽤 괜찮습니다.

에어프라이어도 사용하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에어프라이어와 결과물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근데 이 제품은 다른 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내구성

 

전 이 제품을 2년 2개월? 여튼 2년 조금 넘게 썼습니다.

하루에 1~2번 정도 전자레인지 기능을 써서 밥을 데웠고, 

한달에 1~2번 정도 오븐 기능을 사용해서 버팔로윙이나 구어조은닭 등을 요리해먹었습니다.

 

근데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부터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소한 문제로는 액정에 숫자 하나가 제대로 표시가 안 됩니다. 12:34 로 표시되는 시계 액정에서 두번째 2자 액정 부분에 일부가 나간듯 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시작버튼을 눌러도 한번에 시작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전자렌지로 뭔가 돌릴 때 보통 렌지에 제품을 넣고 문닫고 바로 시작버튼을 누를 겁니다.

한번 누를 때마다 +30초씩 늘어나므로 밥을 2분 정도 데운다면 시작버튼을 4번 누르겠죠.

근데 시작버튼을 바로 누르면 작동이 안 되고 취소버튼을 먼저 한번 눌러주고 시작버튼을 눌러야 작동을 합니다.

직화오븐 기능도 맛탱이 가고 나서부터는 온도/시간 조절하는 다이얼을 한번이상 눌러주고 시작을 눌러야 작동했습니다.

다른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이때부터 맛탱이가 갔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맛탱이 갔을듯...

 

그리고 최근 사망했을 때는 시작버튼이 아예 먹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능버튼들(웰빙튀김, 발효/건조 등등...) 몇개가 역시 눌러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친한 동생이 삼성 AS 기사로 일해서 부탁해서 기계를 뜯어봤는데 버튼 뒤에 액정을 포함한 기판이 나간 것 같다고 합니다. 교체 비용은 7~8만원 이라고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렌지 내부가 세라믹으로 코팅되어 있는데 이게 사용하다보면 긁혀서 까집니다... 그리고 녹이 슬어요.

이 제품을 사면 기본적으로 오븐에 사용할 수 있는 코팅된 팬이 들어있는데요, 이게 모서리는 코팅이 안 되어서 그런지 팬이 렌지 내부에서 돌때 벽을 긁어서 코팅이 까지는 거 같더라고요.

저도 그게 까진 걸 이번에 고장나면서 제품 열어볼 때 알았음.... 그동안 렌지 내부 청소를 안 하고 사용해서... ㅎ

까진 자리가 딱 팬이 닿는 그 자리 더라고요.

 

근데 동생 말 들으니까 이 문제가 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저희집에 다녀간 뒤 같은 제품이 저처럼 시작버튼 안 먹어서 AS 접수된 게 있다고...

본인도 신기해서 전화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모르겠어요. 그냥 저랑 버튼 고장난 다른 사람 저희 둘이 매우 재수가 없었던 건지.

근데 우연하게도 똑같이 시작버튼이 맛이 갔네요....

 

오븐기능을 만족스럽게 사용했지만 그냥 다른 회사 제품으로 새로 구입했습니다.

전자렌지 2년 쓰고 고장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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