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 관련 글을 엄청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아 이 귀차니즘....
블로그도 부지런해야 할만한 짓인 것 같습니다.
일구가 많이 성장해서 기존의 육지가 너무 작아져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육지가 넘 작아서 걸치고 있는 상황....
육지가 작아서 불만인지 맨날 탈출하려고만 하고 😢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육지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찾아봐도 사이즈 큰 걸 찾기가 힘들고 있다고 해도 겁나비쌈.... 막 몇만원씩 함;;;
그래서 직접 제작해보기로 합니다.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해 옵니다.
육지판으로 쓸 망이랑 어항 벽에 걸어줄 후크 등등
재료비는 네트망(1,000) + 도어후크(1,000 X 2) + 루바망(500) = 3,500 원 입니다.
옵션으로 락카 + 케이블타이 가 집에 없을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음;;
사실 재료비보다는 인건비가 대부분이죠... 만드는 데 겁나 빡쎘음 😖
저기 저 루바망(거름망) 은 화분 바닥의 물빠지는 구멍에 흙이나 자갈 빠지지 말라고 깔아두는 용도인데요, 필요한 만큼 잘라서 쓰는...
다이소에서도 저걸 파는데 다이소 거는 더 비싸고 품질도 안 좋습니다. 화분집 거가 짱!!
사진 보심 알겠지만 사이즈부터 확 차이나고 두께도 화분집 거가 다이소 거 두개 합쳐놓은 거 만합니다.
화분집 루바망이 겁나 짱짱함.
그럼 우선 대략적으로 어항에 함 걸어봅니다.
일구가 뭐하나 하면서 쳐다봄 ㅎ
도어 후크를 저 상태 그대로 걸면 너무 튀어나오고 어항 상단에서부터 높이도 넘 낮아서 탈출의 위험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저 도어 후크를 쭉 펴줍니다. 이 작업이 개빡심....
한국말로 펜치라고 불리는 물건으로 저걸 일자로 쭉 펴줍니다. 4개 다 펴줍니다.
펴다보면 저 도장이 깨지는데요, 저게 분체도장 이던가...
여튼 깨지는데 추가로 락카칠 해줄 거니까 깨져서 들뜬 부분은 깨끗하게 다 까줍니다.
그리고 락카칠
무광 검정 락카입니다.
요리조리 잘 뒤집어 가면서 뿌리고 말리고 뿌리고 말리고 해줍니다. 한 두세번 말리고 뿌리고 했음.
자 이번엔 육지를 제작해 봅니다.
일단 네트망 크기에 맞게 루바망을 가위로 잘라 줍니다.
너무 딱 맞게 자르지 말고 끝에 도어후크 걸 공간만큼 살짝 남겨줍니다.
네트망 아래에 기존에 사용하던 육지를 발판으로 붙여줄 건데 이게 나사가 녹이 슬어서 나사가 야마나서 드라이버로 돌려서 뺄 수가 없습니다.... 하....
할 수 없이 드릴로 나사를 다 조진담에 펜치로 빼줍니다.
이것도 좀 빡셌음....
처참하네요;;;
녹슨 부분을 더 굵은 구경의 드릴비트로 다 갈아내고 깨끗이 세척한 담에 네트망 아래 케이블타이로 고정해 줍니다.
글고 육지에 부착되는 뽁뽁이 부분은 나중에 다 쓸 데가 있음 ㅎ
아래처럼 기존의 육지를 새로운 육지에 올라갈 발판으로 사용해 줍니다.
케이블타이로 잘 묶어 줍니다.
뽁뽁이 붙어있던 부분만 겁나 새하얗네요 ㅋㅋㅋ
위에 루바망 까지 올려서 케이블타이로 고정해 주면 완성
어항에다가 함 장착해 봅니다.
겁나 잘 맞음 ㅋㅋㅋㅋ 👍
나 천재인듯
그리고 기존의 육지에서 떼어낸 뽁뽁이로 육지가 후크에서 빠지거나 덜렁 거리지 않도록 잘 고정해 주면 끝
어항 벽면이 좀 더럽네요....... 😂
마지막으로 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이제 자리가 널널 하네요 ㅎ
만들 때는 개빡셨는데 해놓고 나니까 뿌듯합니다 ㅋㅋㅋ
확실히 사진을 폰카로 찍으니까 카메라로 찍을 때보다 화질이 못하네요...
아이폰8 쓰다가 갤럭시 s20 fe 로 폰 바꿔서 폰카로 찍어봤는데 역시 아직 폰카는 폰카일 뿐...
근데 나름 높이 낮췄다고 생각했는데도 일구가 거의 탈출 일보 직전이라 네트망을 추가로 하나 더 사서 어항 위를 덮어버려야겠어요...
이제 탈출 고만 하자 일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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