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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장 결석

by 십만원 2020. 4. 20.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장 결석을 제대로 겪어 봤는데요, 와.... 이건 사람이 겪을 만한 짓이 아닙니다....

지옥이에요....

 

어제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모닝똥을 때리고 다시 잠을 청하러 누웠습니다. 근데 그때부터 등허리가 사르르 아파오더니 앞배쪽으로는 방광쪽 아랫배부터 아래 고환까지 점점 통증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고환은 꼭 누가 손으로 잡아 조이는 것 같았어요.

통증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타이레놀도 전혀 진통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 날 하루에만 타이레놀 5알 먹었음...

 

진짜 마약이라도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친듯한 통증이 하루종일 그리고 새벽까지 계속 이어지고 새벽 2시 쯤 넘어서 갑자기 어 뭐지? 하면서 통증이 갑자기 쑥 내려가는 걸 느꼈습니다. 아마 이게 요관에 걸려있던 결석이 아래쪽으로 빠져내려간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 통증은 어느정도 참을 만한 수준으로 내려왔고 통증은 점점 방광쪽과 고환쪽으로 집중됐습니다.

신기한게 통증이 처음에는 등가운데 부분에서 허리를 타고 아랫배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부위를 타고 이동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결석이 신장에서 나와서 요로를 따라 타고 내려오는 경로에 맞춰서 통증도 딱 그렇게 이동한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부터는 허리쪽 통증은 많이 사라졌고 방광쪽에 찌릿한 느낌이 더욱 강해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단순히 허리를 다친 게 아니라 결석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고 물을 미친듯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제 통증보다는 소변을 봤음에도 계속 잔뇨감이 남아있었고 물먹고 오줌싸는 걸 계속 반복했습니다.

 

마침내 오후 4시 반쯤... 오줌 싸는데 뭔가 후두두둑 하면서 나오는 게 보입니다... 네.... 저를 그토록 괴롭혔던 결석입니다..

와 씨... 많이도 나왔다

하나가 아니더라고요. 진짜 통증을 생각했을 때 엄청 큰 게 나올줄 알았는데 기대치에 비해서는 작았습니다. 근데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모여서 그 통증을 유발한 거겠죠?

일단 결석이 나온 후로는 통증은 바로 가라앉았습니다. 잔뇨감도 살짝 남은 정도고 곧 사라졌고 고환통증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오른쪽 옆구리가 지금도 계속 쿡쿡 쑤시는데 아직 남은 결석이 있는 것도 같고... 내일 병원에 가서 CT 찍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물 많이 마시세요.... 진짜 결석 처음 겪어봤는데 지옥같은 고통이었습니다. 이틀만에 빠져나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ㅠ

인터넷 찾아보니까 여자들 출산하는 고통이랑 비슷하다고 하네요... 진통제가 안 먹히는 이유도 근육통과는 발생 매커니즘이 달라서 진통제가 안 먹히고 여자들 출산통과 그 고통이 발생하는 방식이 같답니다. 그래서 여자는 애를 낳고 남자는 돌을 낳는다고....

 

이제부터 하루에 의무적으로 물 2리터 이상씩 마실 예정입니다.

 

+

이때는 제가 수술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죠...

100000won.tistory.com/33

 

신장결석 제거수술 후기

정말 오랜만에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포스트가 2020년 4월 20일에 작성했던 신장 결석에 관한 글이었는데요, https://100000won.tistory.com/32 신장 결석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장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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